[고려방송] 광주정착 고려인동포 축제 한마당 ‘고려인의 날’ 행사 성료
-제11회 고려인의 날…광주 고려인마을 공동체 한 데 모인 축제
-풍성한 음식과 시상식, 선물나눔, 재롱잔치, 장학금 등
광주이주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들의 축제인 ‘고려인의 날’ 행사가 마을주민들의 큰 관심 속에 성대한 막을 내렸다.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제를 시작한지 벌써 10년이 지나 11회를 맞았다. 세월이 지날 수 록 마을지도자들과 주민들의 참여도는 높아가고 기대도 더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마을 중앙에 위치한 다모아어린이공원에는 오전부터 주민들이 나와 밤새 준비한 1천여명분의 음식과 지역사회와 마을주민들이 십시일반 후원한 선물을 옮기느라 바빴다.

* 광주정착 고려인동포 축제 한마당 ‘고려인의 날’ 행사가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됐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행사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일주일 전부터 마을지도자들과 할머니들이 매일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풍성한 음식을 대접받는 행사 참여자들의 얼굴에 만족한 표정이 넘쳐났다.

또한 생계를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던 주민들이 오랜만에 만나 지인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평소 나누지 못했던 만남의 즐거움을 함께 했다. 전남 도서지역에서 일하는 고려인동포는 매년 행사에 오면 맛보는 ‘이 음식을 너무 먹고 싶었다’ 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식사시간 동안 무대에선 고려인마을 어린이집 아동들의 재롱잔치와 어린이합창단의 오케스트라 ‘아리랑’, 노년세대로 구성된 ‘아리랑 가무단’, 지역아동센터와 청소년 문화센터 등의 공연이 이어져 흥을 한껏 돋궜다.

이날 행사는 △식전공연 △우즈벡·러시아 전통 음식 나누기 △시상 △축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광진 광주시문화경제부시장을 비롯한 박병규 광산구청장, 이용빈 국회의원, 최지현 광주시의원, 박용수 광주시민주인권평화국장, 주상현 광주시외국인주민과장, 홍인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 김성봉 광주세브란스한의원 대표, 이자형 한백통일재단 이사장, 월곡2동 노환복 주민자치회장, 이재은 동장, 박이석 월곡지구대장, 정효민 월곡2동 도시새생주민협의회장, 오금렬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장과 월곡2동 주민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윤정관 보성군 복내면민회장과 채찬기 대성스포즈 대표, 전영남 사무국장, 김금례 재무, 이두례 새마을부녀회장, 채희갑 총무국장 등은 이날 행사에 참가해 고려인사회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을 수여하며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광진 부시장과 박병규 광산구청장, 이용빈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고려인마을 발전을 위해 더욱 힘써 돕겠다“ 며 ”낯선 조상의 땅이지만 이곳 광주에서 마음 편히 살 수 있도록 국적 회복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한편, ‘제11회 고려인의 날 수상’에는 △오유미 고려인광주진료소 약국팀장 △전지나이다 고려가족식당 대표 △안엘레나 고려방송 아나운서 △엄엘리사 고려인마을 통역사 △박빅토리아 고려방송 진행자 △박실바 고려인마을지도자 등이 선정됐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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