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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방송] 월곡고려인문화관, 고려인의 이주문화사 ‘고려인인문학 산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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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월곡고려인문화관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094회   작성일Date 23-01-19 09:28

    본문

    [고려방송] 월곡고려인문화관, 고려인의 이주문화사 ‘고려인인문학 산책’ 출간
    역사마을1번지 광주고려인마을 내 월곡고려인문화관(관장 김병학)이 디아스포라 고려인의 이주 및 문화사를 자세히 기술한 ‘고려인인문학 산책’을 최근 출간했다.

    18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고려인문화관이 출간한 이 책은 김병학 관장이 호남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한 인문도시 프로젝트 1차년도 전반기 강좌프로그램을 맡아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강좌를 한권의 책으로 모아 간행했다.

    주요 내용은 제1강 고려인은 누구인가?, 제2강 역사적 격변과 고려인 먹거리 문화의 변천, 제3강 모국어 신문과 고려인 한글문학, 제4강 고려인 문화예술의 찬란한 횃불 ‘고려극장’ 과 공연예술, 제5강 중세 한국어의 화석 ‘고려말’-그 특징과 변천사, 제6강 고려인 구전가요의 이해, 그리고 부록에는 ‘역사적 분기점을 형성한 고려인의 대표시 감상하기’, ‘고려극장에서 공연된 연극들’, ‘고려인 가요 감상하기’가 실렸다.

    * 월곡고려인문화관이 고려인의 이주문화사를 기록한 ‘고려인인문학 산책’을 출간했다/ 사진=고려인마을 제공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부록에 실린 1928년 연해주 고려인의 항일의지가 담긴 고려인 한글문학의 시조 포석 조명희 시인의 ‘짓밟힌 고려’ 와 강제이주 이듬해 발생한 고려사범대 필화 사건의 주역 조선어문학과 학생 강태수가 쓴 시 ‘밭 갈던 아씨에게’ 전문이다.

    강태수는 이 시로 인해 러시아 당국의 정책에 반대하고 극동 연해주를 그리워하는 시를 지었다는 죄목으로 체포되어 무려 21년 동안이나 강제유형과 거주지 제한 생활을 해야만 했다. 이 후 고려인 작가들은 어느 누구도 함부로 ‘조국’ 이나 ‘원동(연해주)’이란 단어를 쓰지 못했다. 부득이하게 조국을 쓸 땐 반드시 ‘소비에트(조국)’ 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야 했다.

    이 밖에도 1931년 연해주 ‘선봉’ 신문사에 근무했던 김준 시인의 ‘ 나는 조선(고려)사람이다’ 와 1951년 북한 국비장학생으로 모스크바 유학을 갔지만 정치적 이유로 망명한 후 모스크바 발간 ‘쏘련여성’ 한글판번역 및 편집담당을 했던 리진 시인의 ‘구부정 소나무’, ‘어머님에게’ 그리고 카작과 러시아 문단에서 큰 호평을 받았던 리 스따니슬라브 시인의 ‘조상들의 고향으로’ 시 전문이다.

    김병학 관장은 “고려인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고려인선조들의 잊혀진 역사를 널리 알리고, 국내 이주 고려인동포의 민족적 자긍심 회복에 도움을 주고자 강의 자료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역어 펴냈다” 고 밝혔다.

    구입문의: 062-955-1925 (고려인문화관)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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