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역사와 문화 관련 해박한 지식을 지닌 박용수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이 인문주간을 앞두고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전쟁과 고려인’을 강의해 큰 호응을 얻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우크라 탈출 고려인동포 20여명과 지역주민, 그리고 정관계 인사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곡2동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강의에서 박용수 국장은 우크라 전쟁과 탈출, 고려인의 고난의 여정과 삶, 그리고 고려인마을이 모금운동을 통해 우크라 탈출 고려인동포 763명에게 항공권을 지원하고, 광주에 정착하자 임대료, 월세, 정착금, 긴급의료비 등을 후원하는 상부상조 정신이 빚어낸 아름다운 이야기를 동영상과 사진, 그리고 다양한 사료을 통해 풀어갔다.

고려인 역사와 문화 관련 해박한 지식을 지닌 박용수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이 인문주간을 앞두고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전쟁과 고려인’을 강의해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고려인마을 제공)

이날 강의를 들은 우크라 탈출 고려인동포 김스베타씨는 “처음 듣는 고려인선조들의 이야기와 광주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펼쳐준 광주시민과 고려인마을 거주 동포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며 “고려인마을 주민으로 살아가는 자부심을 넘어 광주정신이 베푼 도움의 손길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긍지를 갖고 더욱 더 열심히 살아가겠다” 고 말했다.

한편, 제17회 인문주간을 맞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후원을 받아 고려인마을과 호남대 인문도시사업단, 그리고 광주 광산구가 진행하는 고려인관련 강좌는 차시를 더해감에 따라 지역사회와 지역민의 관심과 호응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고려인마을 산하 월곡고려인문화관이 지난 9월부터 진행해 온 강좌는 제1강 고려인은 누구인가, 제2강 고려인의 밥상, 제3강 고려인을 통해 보는 한민족 문화의 정체성, 제4강 모국어신문과 고려인의 한글문화. 제5강 우크라이나 전쟁과 고려인이다.

이어 다음주 인문주간에 진행되는 행사는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지역민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주요 강좌는 27일 ‘고려극장과 공연예술’ 강사 김병학 (월곡고려인문화관 결), 그리고 고려인마을 일원에서 2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이야기가 꽃피는 마을’로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 관람과 중앙아시아전통의상체험, 26일 ‘이야기로 듣는 유라시아(동화구연, 박실바, 심은경)’, 27일 ‘고려인마을 및 글로벌테마거리 투어(달빛마을 해설사)와 고려인전통음료 감주만들기(강사 한라리사)’ 등이다.

뿐만 아니라, 28일 진행되는 인문축제는 ‘고려인 생애사 토크쇼’ 로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를 비롯 박실바, 김블라디미르 시인, 김병학 관장 등이 참여해 ‘고려인의 이주’, ‘고려인의 정체성’, ‘중앙아시아 고려인풍속’, ‘고려인 2세의 삶’, ‘광주 오기 전 고국의 이미지’, ‘한국에서의 또 다른 삶’ 등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아울러, 고려인마을은 이 행사를 촬영해 고려인 역사상 최초로 설립된 자상파라디오 고려방송(93.5Mhz)과 고려인TV를 통해 전 세계로 뱡영할 예정이다.
 
고려방송: 엄엘리사(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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