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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방송] 광주고려인마을, 문빅토르미술관 건립기금 2,315,240원 전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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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월곡고려인문화관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26회   작성일Date 23-06-20 10:26

    본문

    [고려방송] 광주고려인마을, 문빅토르미술관 건립기금 2,315,240원 전달
    -농촌일용직 어르신부터 어린이집 아동까지 203명 십시일반 모금운동 참여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에 정착한 동포들이 세계적인 고려인화가 문빅토르 화백의 미술관을 건립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15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지난 3일 마을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빅토르미술관 건립을 결의한 후 모금운동에 나서자 마을주민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으기 시작했다.

    광주인근 농촌 일용직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노년세대부터 어린아동에 이르기까지 주민 203명이 모금운동에 참여해 2,315,240원을 모아 고려인마을에 전달했다. 이런 모금운동은 지난 13일 고려인마을가족카페 전올가 대표의 1천만원 기탁에 이어 진행되고 있는 감동스토리다.

    * 광주고려인마을 주민 203명이 문빅토르미술관 건립기금 2,315,240원을 모아 전달했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 고려인마을에 머물고 있는 문빅토르 화백/ 고려인마을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들은 “문빅토르미술관은 우리 마을의 자랑이며 자긍심을 높혀 줄 소중한 자산“ 이라며 ”미술관을 세우는데 마음을 모아가겠다“ 고 밝혔다.

    고려인마을은 문빅토르 화백이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후 수술 후유증으로 어려움에 처하자 지난해 11월 문 화백을 광주로 초청해 치료비와 체재비 일체를 지원하며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이에 감동한 문 화백은 광주에 정착해 자신의 화법을 미래 세대에 전승하고, 미술관을 통해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 문화예술 교류를 추진하겠다는 그의 계획을 밝히자 고려인마을이 미술관 건립에 나섰다.

    하지만 미술관 건립을 위한 건물매입비 4억원이 너무 큰 돈인지라 문 화백은 ‘미술관 건립에 써 달라’ 며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그림 모두를 고려인마을에 내놓았다. 또한 필요하다면 그림을 더 그려 제공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에 고려인마을은 그림을 매입해 줄 후원자를 찾는 동시에 모금운동도 진행해 마을 내 주택을 매입한 후 미술관으로 개조한 뒤 내년 1월 개관식을 가질 계획이다.

    한편, 문 화백은 1951년 고려인강제이주 최초의 정착지 카자흐스탄 우슈토베 바스토베에서 태어나 1975년 고골 알마티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1976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미술 활동을 시작한 그는 고려인의 역사, 문화, 인물을 화폭에 담아왔다. 대표작으로 '1937 고려인 강제 이주 열차', '홍범도 장군', ‘우수리스크 우리 할아버지‘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카자흐스탄의 대통령궁과 국립미술관을 비롯해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집트, 일본, 러시아 등 세계 각지 미술관에 흩어져 소장되어 있다.

    고려방송: 엄엘리사(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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