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방송] 광주고려인마을, ‘2023 광산구 청소년총회 ’와글와글‘ 개최
-초.중.고 입학절차 간소화, 한국어 교육, 대학등록금, 학력격차 위한 학원비 지원 등 논의
광주 광산구에 거주하는 청소년들과 고려인마을 자녀들이 머리를 맞대고 직접 광산구 정책을 제안하는 ‘2023 광산구 청소년총회 ’와글와글‘ 이 최근 고려인마을청소년문화센터에서 개최됐다.

19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날 개최된 청소년총회 ‘와글와글’ 은 광산구가 주최하고 광산구청소년수련관이 주관하는 청소년사회참여사업으로 고려인마을에 거주하는 고려인청소년과 관내 청소년기관 이용자 등 20여명이 함께 했다.

* 사진=고려인마을 제공

이날 논의된 주요 의제는 입학서류 간소화, 한국어 교육, 대학등록금 지원 등이다. 특히 입학서류 간소화 이유는 광주이주 고려인동포 자녀 중 아포스티유 인증이 없어 학교 진학이 불가능한 경우다.

특히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 자녀인 경우 전쟁으로 서류발급을 위해 전쟁 중인 나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돌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한들 서류 발급을 위해 오가는 항공권 비용이 큰 부담이다. 이로 인해 집에만 머무는 자녀들이 늘어가고 있다.

특히 송정다가치문화도서관까지 초등생이 다니기엔 거리가 너무 멀다.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학원비 지원책도 필요하다. 한국의 대학 등록금이 비싸다. 한부모 가정이나 홀로 입국한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자녀인 경우 학비 마련이 어렵다.

이런 의제들은 그동안 마음에 두고 고민하던 고려인마을 거주 청소년들의 고민들이다. 이들은 다양한 의제를 쏟아내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고려인마을은 지원센터를 통한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고, 광산구청 참여자는 광산장학회와 연계한 장학금과 바우처 제도를 이용한 학원비 지원에 이어 교육청과 협의한 후 아포스티유 대체로 학력심의를 통한 입학절차 간소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3 광산구 청소년총회 ’와글와글‘ 은 그동안 발굴된 의제를 중심으로 9월 ‘의제 갤러리’를 통해 광산구 주민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11월에는 광산구청에서 청소년 정책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 200여 명이 참여하는 광산구 청소년총회를 연다.

이날 청소년총회는 광산구청장이 함께하는 ‘구청장님 궁금해요’ 시간을 별도로 마련, 제안된 의제 외 청소년들과 자유토론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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