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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방송] 광주고려인마을, 고려인극작가 김해운 특별전과 기념공연 개최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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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월곡고려인문화관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724회   작성일Date 23-11-02 10:12

    본문

    [고려방송] 광주고려인마을, 고려인극작가 김해운 특별전과 기념공연 개최
    -국가기록물 제13호 동북선, 향촌, 무죄인의 노래 등 4편과 자료 전시
    -'김해운을 만나다’ 기획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 진행
    역사마을 1번지 '광주고려인마을' 은 고려인 극작가이자 배우인 김해운 씨(1909∼1981)의 특별전과 기념공연을 1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월곡고려인문화관(관장 김병학)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전시되는 특별전은 고려인마을 소장 유물 1만2천점 중 지난 2020년 1월 국가지정기록물 제13호로 지정된 김해운의 동북선(1935년)과 향촌(1953년), 무죄인의 노래(1953-56년), 장화와 홍련(1956년)이다.

    연극 ‘고려인 극작가 김해운을 만나다’ 는 극단 진달래피내가 기획하고 제작되어 고려인문화관과 호남대 랄랄라 극장에서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 사진/고려인마을 제공

    극작가이자 배우, 연출가로 활동한 김해운은 소련 블라디보스토크의 고려극장 역사상 가장 탁월했던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가 쓴 희곡 8편이 국가지정물 13호에 등재될 정도다.

    그는 1932년 한민족 최초의 우리말 전문연극극장인 고려극장(블라디보스톡)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1939년에는 중앙아시아 타쉬켄트 조선극장 설립을 주도했으며 1950년에는 사할린으로 건너가 사할린 조선극장을 크게 중흥시켰다.

    1935년은 재소고려인 연극사에서 봄꽃이 만개한 해였다. 이 시기에 배우들의 연기력은 전문적인 수준으로 향상되었고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하고 수준 높은 희곡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이 시기에 나온 희곡 중 ‘동북선’은 일제의 한반도 수탈과 학정을 고발한 전형적인 반일, 항일의식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한반도를 강탈한 일제는 1920년대에 만주와 시베리아 침략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청진에서 웅기까지 철도를 부설한다. 이 과정에서 조선노동자들이 대거 동원돼 가혹하게 혹사당했다. 동북선은 이렇게 동원된 조선 노동자들이 일제의 수탈과 학정에 맞서 격렬하게 저항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연극으로 고려극장에 올려진 동북선은 관객들에게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켜 중앙아시아는 물론 사할린 조선극장에서까지 수차례 공연됐다.

    그러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이후 동북선이 무대에 오르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고려인 전체가 적성민족으로 낙인찍혀 강제이주 된 만큼 고려인 무대예술에도 많은 제약이 뒤따랐다.

    특히 동북선처럼 정치사회적 현상을 다룬 작품은 검열기관의 철저한 검열을 받고서야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몇 차례 공연을 거친 뒤에는 내용에도 상당한 수정이 가해져야 했다. 타쉬켄트 조선극장에서는 1935년본 원본 동북선이 1939년 9월 말에 원고검열을 마치고 다시 무대에 올랐다.

    그 후 내용이 일부 수정된 동북선(개정본)은 1945년 8월 한반도가 해방을 맞이한 뒤에 완성돼 관객들과 만났다. 개정된 동북선은 1952년 봄 사할린 조선극장에서도 공연된 바 있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며 국민체육진흥공단 후원, 광주고려인마을 내 고려인문화관과 문예정터갤러리씨어터가 협력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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