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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방송]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들려주는 ‘고려아리랑’ 피어린 삶 담긴 애창곡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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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월곡고려인문화관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713회   작성일Date 23-10-05 09:44

    본문

    [고려방송]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들려주는 ‘고려아리랑’ 피어린 삶 담긴 애창곡 되다
    -김병학 광주 고려인문화관장 작사, 한야코브 고려극장 지휘자 작곡
    -나라 잃은 민족의 비극적 의미 가슴에 다가와
    노랫말 가사에 투영된 장소는 지역의 이미지를 결정한다. 노랫말은 특정 시대, 특정 장소, 특정 시각에 대한 경향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려인을 소재로 한 노래는 현재를 살아가는 고려인의 꿈과 희망 혹은 불안과 좌절을 엿볼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광주 고려인마을은 일제강점기 낯선 이국땅을 떠돌며 독립전쟁에 참여했던 고려인선조들의 삶을 들여다보기 위해 나선 이들이 가족단위로 찾는 명소가 됐다.

    특히 마을 내 위치한 월곡고려인문화관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듣도 보도 못한 고려인 선조들의 고난의 삶이 담긴 희귀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이 반드시 들려야 하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 사진/유튜브 캡처

    따라서 문화관에 들어서면 해설사들의 반가운 인사에 이어 방명록에 이름을 기재한다. 이어 문화관 관람에 앞서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고려인의 피어린 삶과 역사를 담은 동영상을 시청해야 한다.

    광주고려인마을의 역사와 이주배경 등이 담겨있는 동영상을 시청하다 보면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 지고 눈시울이 붉어진다. 빚진 자의 마음이 죄의식으로 살아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와 황무지를 개척한 고려인 선조들의 삶을 기록한 ‘고려아리랑’ 을 시청하면 ‘나라를 잃는다’ 는 비극적 의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고려인강제이주 80주년에 앞서 2015년 초연한 ‘고려아리랑’ 은 재소 고려인을 위해 현재 고려인문화관 관장으로 섬기고 있는 김병학 시인이 작사하고, 고려극장 지휘자였던 한야코브씨가 작곡한 후 고려인이 노래를 불렀다.

    동영상 ‘고려아리랑’ 배경에는 고려인 선조들의 삶과 중앙아시아 개척, 그리고 그 후손들의 삶이 오롯이 담겨있다.

    가사는 “1절 원동당 불술기(증기기관차)에 실려서 카작스탄 중앙아시아 러시아 뿔뿔이 흩어져 살아가도 우리는 한가족 고려사람, 2절 진펄도 갈밭도 소금밭도 땀흘려 일구니 푸른 옥토 모진고난 이기고 일어서니 우리는 한민족 고려사람, 3절 아버님 남기신 선조의 얼 어머님 물려 준 조상의 말 가꾸고 다듬고 지키리라 우리는 한겨레 고려사람,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아리랑 고려아리랑” 이다.

    ‘고려아리랑’ 곡조를 따라 부르면 가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일제 강점기 피어린 삶을 살아가며 지켜낸 고려인선조들의 삶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온다. 또한 고난의 삶 가운데 오늘을 살아가는 고려인 후손들의 뜨거운 피가 아리고 쓰린 체 가슴을 아프게 만든다.

    이래서인지 ‘고려아리랑’은 오늘날 국내외 거주 디아스포라 고려인들의 가슴을 울리는 노래로 전승해 가고, 피어린 삶이 담긴 애창곡이 되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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