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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방송] 광주고려인마을,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영구 귀환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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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월곡고려인문화관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22회   작성일Date 24-02-01 09:58

    본문

    [고려방송] 광주고려인마을,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영구 귀환
    -마을 내 미술관 꾸려 후손에게 화법 전승하며 영구 정착
    -초라한 미술관일지라도 동포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뻐
    지난달 조상의 땅 영주를 꿈꾸며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갔던 고려인 미술 거장 문빅토르 화백이 마침내 지난 31일 조국 대한민국으로 영구 귀환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문빅토르 화백은 2022년 신병 치료 차 광주를 방문한 후 고려인마을 영주를 꿈꾸어 왔다. 이후 두 차례 카자흐스탄과 광주를 오가며 고려인마을과 미술관 건립, 광주 이주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고려인마을은 조상의 땅 영구 정착과 미술관 건립이라는 문 화백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지난해 6월 모금운동을 진행했다. 목표는 4억 5천만 원으로 마을 내 주택을 매입해 개조한 후 주거공간과 화실, 전시실을 꾸며 영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었다.

    * 고려인 미술 거장 문빅토르 화백이 마침내 지난 31일 조국 대한민국으로 영구 귀환했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하지만 모금액이 목표 금액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1800여만 원에 불과하자 고려인마을은 일단 지원센터 2층을 사용해 작은 전시실과 화실, 주거공간을 마련했다.

    이어 미술관 운영에 필요한 화구를 구입해 빠른 시일 안에 문 화백이 작품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문 화백 역시 고려인마을 추진상황을 점검하며 카자흐스탄 현지 주거공간을 완전 정리한 후 그동안 그려왔던 미완성 작품은 물론 완성된 작품을 꾸려 31일 고려인마을로 영구 귀환했다.
    문 화백은 “비록 초라한 미술관이라 할지라도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며 “고려인선조들의 강인한 민족정신과 불굴의 개척정신을 이어 가도록 그동안 체득한 화법을 후손들에게 전수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문 화백은 1937년 고려인 강제이주 첫 도착지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에서 1951년 출생했다. 러시아 연해주에서 살던 고려인들은 스탈린의 강제이주명령에 따라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지역으로 이주했다.

    그는 1975년 알마티 고골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1976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77년 국립고려극장 주임미술가, 1983년 카자흐스탄 풍자잡지 '아라쉬멜' 주임미술가로 활동했다.

    1985년부터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라트비아, 한국, 일본 등에서 개인전을, 2017년 카자흐스탄 국립미술관 초대전을 가졌다. 2017년 고려인강제이주 80주년을 맞아 광주에서 '아픈 기억 꿈꾸는 희망'이라는 초대전을 가졌다.

    그의 작품은 카자흐스탄 대통령궁과 카자흐스탄 국립미술관을 비롯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집트, 일본, 러시아 등의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대표작은 '1937 고려인 강제이주열차'와 '우수리스크 나의 할아버지', 인물화 '홍범도장군' 등 이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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