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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방송] 한국인이 되고 싶은 ‘광주고려인마을’ 자녀들, -국내거주 고려인동포 대부분 외국 국적자 신분 -취업 제한으로 공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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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월곡고려인문화관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751회   작성일Date 23-09-12 10:04

    본문

    [고려방송] 한국인이 되고 싶은 ‘광주고려인마을’ 자녀들,
    -국내거주 고려인동포 대부분 외국 국적자 신분
    -취업 제한으로 공무원, 전문직 근무 어려워
    -범죄연루 시 강제추방 대상
    최근 들어 홍범도장군 흉상이전 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가운데 광주고려인마을 중심에 위치한 어린이공원에서 만난 아이들에게 ‘넌 어느 나라 사람이냐?’ 고 묻자 대부분이 ’한국사람‘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이 아이들 대답과는 아주 다르다. 고려인마을에 거주하는 동포 대부분은 외국국적자다. 영주권자도 드물다. 많은 수가 재외동포비자(F-4) 또는 재외동포 방문취업비자(H-2)를 갖고 산다. 따라서 최소 1년에서 3년에 한 번씩은 비자를 연장해야 한국에서의 삶이 지속될 수 있다.



    * 한국인이 되고 싶어하는 고려인마을 사람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게다가 도중에 음주운전이나 폭행, 식품위생법 위반 등 각종 범죄에 연루돼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게 되면 강제 추방 대상이 된다. 그래서인지 강제추방 명령을 받고도 남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불법체류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도 상당하다.

    늘 불안한 삶이다. 특히 정치적 변화로 인해 쫓겨날까 불안에 떠는 이도 많다. 하지만 부모들은 한국에서의 삶을 이어가기 위해 자녀들에게 ‘한국인’ 임을 강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열심히 공부해 국적도 받고 좋은 직업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에 한민족 특유의 교육열도 높다. 그래서인지 마을 내 고려인이 개설한 영어, 수학 전문 사설 공부방도 여럿 운영되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러시아어를 가르치지 않는 가정도 많다. 이는 부모들이 떠나 온 중앙아시아로 돌아가길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국적 따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국적이 없으면 취업도 제한된다. 공무원은 물론 국영기업, 기업연구소 등 정보유출이 민감한 분야는 일할 수 없다. 그래서 대학 졸업자 대부분이 자영업, 무역회사 통역원, 단순노무에 종사하는 이가 많다.

    고려인마을 거주 13년 차인 전블라직(48세)씨는 “한국어 구사력이 전무해 일용직으로 하루 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삶이지만 그래도 한국에서의 꿈을 이루려 한다. 이 꿈은 한국에서 국적을 받아 고려인이라는 이름으로 이국땅을 떠돌지 않는 것이다” 고 말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부모 세대들은 한국의 삶이 힘들고 어려울 지라도 이것을 밑거름 삼아 자녀세대들이 한국인으로 살아가길 꿈꾸고 있다” 며 “이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루 속히 정부가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주기 바란다” 고 말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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